일본, 이란에 충격의 역전패…결승 한-일전 무산

김동훈 기자 2024. 2. 3.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이 졌다.

4강에 오른 이란은 개최국이자 전 대회 우승국 카타르와 8일 0시(이하 한국시각) 결승행을 다툰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에다 아야세와 2 대 1 패스로 단숨에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모리타 히데마사는 순간적으로 이란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고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찼다.

이란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스트라이커 메디 타레미의 공백을 절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
카타르는 우즈베크에 승부차기 승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오른쪽)가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일본과의의 8강전에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한바흐시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왼쪽은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 알라이얀/연합뉴스

일본이 졌다. 아울러 결승전 진검승부가 기대됐던 한-일전도 무산됐다.

일본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란은 1976년 대회 우승 이후 4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반면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 일본(4회)은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8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4강에 오른 이란은 개최국이자 전 대회 우승국 카타르와 8일 0시(이하 한국시각) 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이 경기보다 하루 앞서 7일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 진출팀 중 유일한 비중동 국가다.

일본과 이란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 2위다. 일본이 17위, 이란이 21위다. 한국은 23위로 세 번째다.

일본은 전반 선제골로 환호했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우에다 아야세와 2 대 1 패스로 단숨에 페널티박스로 전진한 모리타 히데마사는 순간적으로 이란 수비진을 모두 따돌리고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찼다. 살짝 빗맞은 탓에 슈팅에 힘이 강하게 실리지 않았으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스트라이커 메디 타레미의 공백을 절감했다. 전반 45분간 일본(4개)보다 많은 7개 슈팅을 찼으나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1개뿐이었다.

그러나 이란은 후반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후반 10분에는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르다르 아즈문이 페널티박스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모하마드 모헤비가 골대 반대편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이란은 아즈문이 타레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후반 맹활약했다. 두 팀의 희비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란의 호세인 카나니가 일본 이타쿠라 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알리레자 자한바흐시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개최국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4강행 막차를 탔다.

카타르는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섰다. 하산 알하이두스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과 골키퍼 손을 잇따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를 주도하던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14분 오딜리온 함로베코프가 수비진 사이를 돌파해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카타르는 골키퍼 메샬 바르샴이 우즈베키스탄 키커 3명의 슈팅을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바르샴은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의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심의 동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