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의장은 정치적… 재집권하면 교체할 것”

공화당 예비후보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재집권하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YONHAP PHOTO-3626>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하루 앞둔 트럼프 (라코니아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라코니아에서 열린 유세 도중 여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다.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압도적 1위를 한 트럼프가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큰 표 차이로 누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01.23 kjw@yna.co.kr/2024-01-23 14:22:11/<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공개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6년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이후 재임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을 놓쳤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동에서는 폭탄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선박들이 계속 공격당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가 크게 급등할 수 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파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지만, 내가 보기엔 사람들을 당선시키려 금리를 낮추려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아마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을 대신할 연준 의장이 누구냐는 물음에는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내가 당선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냈고,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에 올랐다. 연준 의장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 2월부터 맡고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맞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연준 의장직은 임기가 4년이지만 유임이 흔하고, 파월 의장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26년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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