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LIVE] '블랙홀' 에듀케이션 시티의 '저주'… 90분 내 골보다 이후 골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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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내 경기를 끝내고 싶은 팀들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지옥 그 자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두 대회에서 90분 이전보다 이후에 더 많은 골이 터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선 16강전과 8강전 각 1경기가 개최됐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두 대회 토너먼트 4경기에서 90분 내 터진 골은 3골, 90분 이후 나온 골은 4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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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알 라얀/카타르)
90분 내 경기를 끝내고 싶은 팀들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지옥 그 자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과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두 대회에서 90분 이전보다 이후에 더 많은 골이 터졌다.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 대표팀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이 3일 저녁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섰다. 일본이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 골로 앞섰으나, 이란이 후반 10분 모하마드 모헤비의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이란이 후반 45+6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면서 이란이 2-1 역전 승을 차지했다.
이란과 일본의 경기가 열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이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선 16강전과 8강전 각각 1경기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엔 불길한 기운이 가득하다. 90분 내 터진 골보다 그 이후 터진 골이 더 많다. 이미 한국은 지난 1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를 벌인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선제 실점한 한국은 후반 45+9분 조규성의 극적 동점 골을 앞세워 1-1로 비겨 연장전에 나섰다. 연장전 30분간 골이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한국이 4-2로 승리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과 일본의 승부도 매우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이른 시간 모리타의 골로 포문을 열었지만, 모헤비의 골이 터지며 1-1 동점 상황이 됐다. 후반 45+6분 역전 골이 나와 이란이 승리를 거뒀다.
'에듀케이션 시티의 저주'는 2년 전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선 16강전과 8강전 각 1경기가 개최됐다. 모로코와 스페인의 16강전,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8강전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당시 스페인은 모로코와 0-0으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고, 승부차기 끝에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을 앞세운 모로코가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을 마주했다. 장소는 역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었는데,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나섰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골을 앞세운 브라질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연장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크로아티아가 4-2로 승리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두 대회 토너먼트 4경기에서 90분 내 터진 골은 3골, 90분 이후 나온 골은 4골이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토너먼트 사다리를 수월하게 타고자 하는 팀들에 최악의 경기장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시안컵 8강 이란과 일본전을 끝으로 이 경기장에선 더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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