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파이널’은 다시 꿈이 됐다…亞 2강 중 일본 ‘광탈’…대한민국은 요르단과 4강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2. 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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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파이널은 다시 꿈이 됐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 역전 패배, 결국 '광탈'했다.

이번 아시안컵 2강 중 1강이었던 일본의 '광탈'은 충격적인 결과다.

일본은 1988년부터 시작된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는커녕 실점도 내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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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파이널은 다시 꿈이 됐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 역전 패배, 결국 ‘광탈’했다.

이번 아시안컵 2강 중 1강이었던 일본의 ‘광탈’은 충격적인 결과다. 그들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다시 8강에서 쓰러졌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치명적인 킥 미스는 ‘광탈’의 시작이었다.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일본은 전반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타레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이란을 상대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도스와 아즈문을 적극 활용한 이란의 후반 공세는 매서웠다. 그들이 자랑한 피지컬은 일본이 감당하기 버거웠고 결국 점점 쓰러졌다.

일본은 사실상 이란보다는 자멸에 가까웠다. 후반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의 킥 미스로 주지 않아도 될 역습 상황을 맞이했다. 결국 아즈문의 킬 패스, 모헤비의 슈팅에 골문이 열리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동점 허용과 동시에 일본의 경기력은 바닥을 쳤다. 경기 흐름을 지배한 이란의 공세에 수세에 몰릴 뿐이었다. 그럼에도 잘 버텼던 일본이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타쿠라 고의 위험한 태클이 버저비터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자한바크시에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KO 패배했다.

일본은 1988년부터 시작된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는커녕 실점도 내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첫 실점은 물론 첫 패배까지 당하며 굴욕을 당해야 했다.

일본은 이란과의 아시안컵 맞대결 역사에서 첫 실점, 첫 패배를 당했다.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1956년부터 개막, 68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은 단 한 번도 결승에서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대진운이 좋아 순항할 경우 한일전 파이널을 기대할 수 있었다.

물론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 기존 시나리오에서 벗어났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토너먼트 대진이 엇갈렸다. 그럼에도 한일전 파이널 가능성은 존재했다.

대한민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를 모두 연장 접전 및 승부차기 끝에 제치고 4강에 올랐다. 기대했던 한일전 파이널까지 단 2걸음만 남겨뒀다. 그러나 일본은 8강에서 쓰러졌다. 이란은 생각보다 강했고 결국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일본의 ‘광탈’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입장에선 그리 나쁜 일도 아니다. 오히려 부담을 덜어내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제는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집중할 차례다.

대한민국은 오는 7일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온갖 징크스를 극복하면서 올라온 스테이지다. 요르단을 넘으면 아시아 정상 탈환을 눈앞에 둔다.

대한민국은 호주를 넘어 당당히 아시안컵 4강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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