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 스즈키+이타쿠라 치명적 실책→일본, 이란과 8강서 통한의 1-2 역전패…9년 만에 8강 ‘광탈’ [아시안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2. 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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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일본이 침몰했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 역전 패배하며 '광탈'했다.

이란은 에이스 타레미의 경고 누적 결장에도 일본을 제치며 당당히 4강에 올랐다.

일본은 전반 내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며 이란을 천천히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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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일본이 침몰했다.

일본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 역전 패배하며 ‘광탈’했다.

일본은 전반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후반 내내 이란에 압도당했고 결국 모헤비의 동점골, 자한바크시의 ‘극장 역전골’에 당하며 2015년 이후 9년 만에 8강에서 탈락했다.

이란의 모헤비는 36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일본과의 아시안컵 맞대결서 첫 득점을 해냈다.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골키퍼 스즈키, 그리고 수비수 이타쿠라 고의 치명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일본은 기대했던 결승은커녕 4강도 오르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이란은 에이스 타레미의 경고 누적 결장에도 일본을 제치며 당당히 4강에 올랐다.

일본은 골키퍼 스즈키를 시작으로 이타쿠라-모리타-엔도 와타루-우에다 아야세-도안 리츠-마이쿠마 세이야-쿠보 다케후사-이토 히로키-토미야스 다케히로-마에다 다이젠이 선발 출전했다.

이란은 골키퍼 베이란반드를 시작으로 카릴자데-모함마디-에자톨라히-자한바크시-에브라히미-카나니-고도스-아즈문-모헤비-레자에이안이 선발 출전했다.

일본은 전반 내내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며 이란을 천천히 압박했다. 그러나 선 굵은 이란의 축구에 수비진이 흔들리며 실점 위기도 적지 않았다.

전반 13분 에자톨라히의 패스를 받은 자한바크시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4분 뒤 에자톨라히의 중거리 슈팅은 스즈키의 정면으로 향했다.

천천히 이란을 궁지에 몰아넣은 일본. 전반 28분 모리타가 멋진 드리블 후 슈팅, 결국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베이란반드가 막기 위해 전진했으나 발에 맞고 넘어가며 실점했다.

일본은 모리타의 선제골 이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나, 득점 기회는 없었다. 대신 고도스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역습에 연달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39분 고도스가 볼 경합 승리 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전반 43분에는 고도스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전해졌으나 아즈문의 발에 맞지 않았다.

일본은 이른 시기에 선제골을 넣으며 자신들이 원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모리타 히데마사가 일본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란의 반격이 거셌다. 후반 50분 레자에이안의 장거리 패스가 아즈문에게 향했고 그대로 슈팅, 스즈키가 막아냈다.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마무리됐다. 1분 뒤 일본이 반격했다. 쿠보의 크로스를 우에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선 쿠보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향했다.

아즈문을 필두로 한 이란의 공세는 일본을 점점 압박했다. 후반 55분 결국 일이 벌어졌다. 스즈키가 이란의 전방 압박에 킥 미스를 저질렀다. 이를 인터셉트한 이란의 역습은 날카로웠고 아즈문의 킬 패스를 모헤비가 마무리,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동점골 허용 후 좀처럼 재정비하지 못했다. 후반 63분 아즈문에게 수비수 2명이 뚫리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오프사이드로 마무리됐으나 위험한 순간이었다. 3분 뒤 모리타가 멀티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기회를 놓치자 다시 위기에 빠진 일본이다.

일본은 후반 68분 에자톨라히 기점, 고도스의 헤더 패스 후 아즈문의 슈팅을 스즈키가 막아냈다. 그리고 4분 뒤 공격에선 모함마디의 크로스를 아즈문이 헤더, 골문 옆으로 향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83분에는 에자톨라히의 중거리 슈팅을 다시 스즈키가 잡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일본은 이타쿠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나니에게 치명적인 태클을 저질렀다. VAR 판독 끝 페널티킥 확정, 그리고 자한바크시에게 실점하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남은 시간은 없었고 끝내 일본이 무너졌다.

자한바크시의 승부를 끝내는 페널티킥. 이란은 이로써 36년 전 첫 일본과의 맞대결 후 처음으로 승리했다. 사진(알 라이얀 카타르)=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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