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리뷰] 일본 먼저 떨어졌다, '4강 진출' 이란에 1-2 역전패... 96분 충격의 PK 실점
일본은 3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우승후보' 이란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8강에서 떨어졌다. 대신 이란이 4강에 진출해 카타르-우즈베키스탄 승자와 4강 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D조 2위(2승1패)에 이어 16강에서 바레인을 제압했다. 대회 도중 주전 공격수 이톤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성범죄 혐의'에 휘말려 중도 하차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8강에 안착했다.
'중동 강호' 이란은 C조 1위(3전 전승)를 챙겼다. 16강에서도 시리아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8강에서도 웃었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이란이 일본을 잡아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모리타 히데사마(스포르팅 리스본)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널),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골키퍼는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이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의 이란은 4-3-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란 에이스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는 직전 16강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이번 경기에 뛰지 못했다. '영혼의 파트너' 사다르 아즈문(AS로마)이 홀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후 이란이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전반 17분 이란 미드필더 오미드 에브라히미(알와크라)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잡아냈다. 전반 24분에는 일본 센터백 이타쿠라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런데 후반이 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란이 제대로 이를 갈고 나왔다. 후반 4분부터 풀백 밀라드 모하마디(아다나 데미스포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외면했지만, 이란 쪽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5분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으나 아즈문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아즈문의 슈팅은 스즈키 골키퍼가 막아냈다. 일본도 우에다와 쿠보가 슈팅을 노렸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결국 이란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상대 골킥을 끊어낸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아즈문이 내준 패스를 모하메드 모헤비(FC로스토프)가 침착하게 마무리 했다. 스코어는 1-1이 됐다.
수차례 두드린 끝에 이란의 역전골이 터졌다. 일본 수비진의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일본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란 모헤비가 공을 뺏으려고 했다. 이때 일본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쉬가 침착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이란이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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