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이사 최저...집값 10주째 하락·미분양 증가

이승윤 2024. 2. 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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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미분양 쌓이면 시행사 PF 상환 어려워져
"고령화로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감소한 영향"
지난해 이사 인구 613만 명…49년 만에 최저치

[앵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분양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줄어 이사를 가는 인구가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 집 마련을 꿈꾸며 견본주택을 찾는 시민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이민원 / 인천 부평구 : (정부에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바라시는 것이 있으시다면?) 다른 것보다는 금리를 좀 낮춰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매 시장 관망세로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0주째 하락 행진 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주택 수는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석 달 연속 만 가구를 넘어서며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행사는 분양자가 낸 돈으로 금융권에서 받은 PF 대출을 갚는데, 준공 이후 미분양이 쌓이면 상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최미희 / 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 부실한 PF 대출로 인해서 건설 경기나 부동산 경기가 안 좋잖아요. 수요가 잠재적으로 돼 있는 부분들은 매매보다는 전세나 월세로 많이 찾고 계셔요.]

집값 상승기 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도 힘들긴 마찬가지.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10만 건을 넘어 1년 전보다 61% 늘었습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도 문제지만,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감소한 인구 구조적 영향도 있습니다.

지난해 거주지를 옮겨 이사한 인구가 613만 명으로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 인구는 늘다 보니 이동 규모가 감소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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