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포획단’ 구성…피해 보상도 추진
[KBS 춘천] [앵커]
내수면의 골칫거리가 된 민물가마우지가 결국 유해조수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맞춰, 강원도 내 일부 시군에선 전문 포획단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가마우지 퇴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양강 상류입니다.
1주일 전쯤 설치한 그물을 걷어봤습니다.
[양구 어민 : "이제 지금 다 찢어져 가지고 고기들이 다 빠져나갔다고 지금."]
근처의 다른 그물도 찢어져 꿰맨 흔적이 가득합니다.
민물가마우지를 원망합니다.
강에 쳐놓은 정치망을 올려봤습니다.
가마우지가 부리로 이렇게 어른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그물을 망가뜨려놨습니다.
가마우지는 잡아놓은 물고기까지 노린다고 합니다.
[임성빈/양구 어민 : "먹이통에 있는 고기들을 몰아서 다 찝어 가지고 다 죽여 놓고, 상품 가치를 다 떨어뜨립니다. 소득이 한 20~30%가 줄어들고 있죠."]
민물가마우지는 원래 겨울철새였습니다.
그런데, 10년쯤 전부터 강원도에 터를 잡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12,000마리 넘게 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몸길이만 1m에 달하는데다 물고기도 하루 5kg이 넘게 잡아먹습니다.
내수면에선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결국, 환경부의 유해 야생조류로 지정됐습니다.
포획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에 맞춰, 양구군은 엽사 9명으로 가마우지포획단을 꾸렸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집중 포획에 나섭니다.
[정영희/양구군 생태자원팀장 : "열화상 드론과 내수면 어업용 배를 이용해서 기동 포획을 하면서, 민물 가마우지의 상황에 따라서 기동 포획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강원도도 별도의 대책을 추진합니다.
어구 훼손 등 가마우지로 인한 어업 피해에 대해 올해부터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화면제공:임성빈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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