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 다음주 린가드 한국행 전망···트랜스퍼마크트는 FA 선수 중 가치 2위 평가
K리그1 FC서울행 보도가 나온 제시 린가드(잉글랜드)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는 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FA 중 가장 가치있는 선수’의 순위를 매겼다. 린가드는 600만유로의 가치를 평가받아 2위에 올랐다. 우리 돈으로 86억6000만원에 달한다.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나온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로 800만유로다.
3위는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스타드렌에서 뛴 포르투갈 미드필더 제카다. 제카는 500만유로로 평가됐다. 4위는 미국의 미드필더 켈린 아코스타(300만유로)였다.
린가드는 이번 시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튀르키예 클럽 등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가 최근 K리그1 FC서울 이적설이 불거졌다. 영국 현지 유력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린가드의 FC서울행이 거의 굳어진 듯한 분위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로 충격적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린가드는 2년 계약과 1년 옵션에 구두로 동의했다. 이적은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도 “FC서울이 린가드에게 2년 계약과 상당한 연봉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3일 자신의 SNS에 “린가드가 다음주 FC서울에 합류하기 위해 세부 조건을 논의 중”이라면서 “린가드가 FC서울로부터 2년 계약을 제안받았고, 다음주 초 한국을 방문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맨유 유스팀 출신으로 맨유에서도 뛰었던 린가드는 불과 3년 전까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뛴 선수로 K리그1 입성이 현실화될지를 두고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다.
린가드는 가장 최근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뛸 당시, 약 2억원(11만5000파운드)의 주급을 받은 팀 내 최고 연봉자였다. 연봉으로 따지면 10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고 연봉 국내 선수는 김영권(울산), 외국인 선수는 세징야(대구)로 15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린가드의 K리그행은 그에 따르는 연봉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린가드가 K리그1 입성이 확정되면, 리그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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