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에이스' 옵션 내용 공개됐다 "또 메디컬테스트 받는 게 귀찮기도 했지만..."
KT 선수단이 부산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한창인 가운데, 늘 미소를 잃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다년계약 잭폿의 주인공 고영표다. 고영표는 지난달 25일 KT 위즈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고영표는 구단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며,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선수다.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투수이기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 캠프 현장에서 만난 고영표는 "행복하다. 늘 행복하긴 했는데, KT에서 선수 생활을 5년 더 할 수 있게 돼 또 행복한 것 같다"면서 "항상 웃고 있다는 것을 저도 느낀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좋은 팀에서 오래 할 수 있게 돼 더 좋다. 그러나 잘해야 한다. 몸값만큼 못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든다. 양면성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11월에 첫돌을 맞이했던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다. 그는 "야구 선수로, 그리고 아빠로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늘 똑같은데, 그래도 아들을 보면 '잘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 제가 못했을 때 누군가에게 손가락질도, 욕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했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서 욕할 수도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도 책임감이 또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략적인 옵션 내용에 관한 질문에 고영표는 "이닝이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옵션의 주 내용이다. 그동안 해왔던 것만큼 구단에서도 그만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닝과 퀄리티 스타트 기록에 따라 단계별로 있다. 지난해 21차례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했는데, 또 옵션이니까 쉽지는 않다. 그래도 옵션이 동기 부여가 된다. 열심히 해달라는 의미로 알고 제가 열심히 던지겠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고영표는 계약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KT는 한국시리즈 일정을 마친 이후, 투수와 야수 모두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고영표는 "11월에 받았을 때 (몸 상태가) 양호하다고 나왔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 계약하기 직전에 가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는데, (11월에) 했던 걸 또 하니까 귀찮긴 하지 않나. 그렇지만 당연히 구단에서는 그런 대형 계약을 맺는데, 아픈 선수한테 돈을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도 흔쾌히 뭐든지 다 받아들이면서 가서 확인했다. MRI(자기공명영상)도 2시간 정도 찍고, 병원도 세 군데씩 돌아다녔다. 그래도 캠프 가기 전에 몸 상태를 점검할 겸 해서 받았는데 좋은 것 같다"고 말한 뒤 "그만큼 계약을 해주는데 뭔들 못하겠습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기장=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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