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단호한 대응 의지, 이란 “공습 규탄”…확전은?

이정민,우수경 2024. 2. 3. 2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은 왜 공습을 가했는지 앞으로 중동 정세는 어떻게 되는 건지 한발 더 들어가 봅니다.

미국과 중동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이정민 특파원 미국이 이 시점에 이런 공격을 한 이유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미군의 이번 공습은 30분가량, 짧은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중동 주변에 배치된 전력은 물론 미국 본토에서 날아간 전략 폭격기, 또 120여 개 정밀 유도탄 등이 한꺼번에 동원됐는데요.

미군 사망과 관련된 세력을 실제 타격하는 건 물론, 더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게끔 막강한 무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던 걸로 보입니다.

미군 시신이 미국으로 송환된 날 공습이 시작되고, 앞으로 추가 공격이 더 있을 거라고 거듭 밝힌 점도 같은 맥락입니다.

제가 지금 있는 이곳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선 조금 전부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바이든 대통령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자국군 피해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엔 중동의 우수경 특파원 이라크와 시리아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이라크는 공격 직후 주권 침해라면서 반발했습니다.

최소 16명이 숨졌으며 이라크와 역내 안정에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도 경고했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은 이라크 정부에 미리 알렸기 때문에 주권침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시리아군도 성명을 발표하고 다수의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원 수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아랍방송들은 최소 13명의 친이란 민병대가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자 그럼 이렇게 반발이 심한데 이정민 특파원 미국도 정면 충돌을 원하는 거 같진 않아요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이란을 미군 사망의 배후로 지목하면서도 이란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 대신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란 관련 시설만 공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피하기 위해 타격 목표는 해당 지역 내 미군에 대한 공격과 관련 있는 곳을 명백하고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기반해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경고는 하되 이란과 정면 충돌해 중동 지역이 혼란에 빠지고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막겠다는 겁니다.

이란과 전쟁할 의도는 없다, 확전도 원치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당장 현지 시각 4일부터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섯 번째로 중동을 방문하는데, 중동 국가들과 확전 방지에 대한 논의를 벌일 거로 전망됩니다.

[앵커]

자 그럼 우수경 특파원 이란은 뭐라고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란 외교부는 조금 전 공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공격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어제도 위협받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이란 대통령 : "잔인한 세력이 우리를 위협한다면, 이란은 강력히 대응할 겁니다."]

다만, 이란 역시 전쟁을 먼저 시작하지는 않겠다고 밝히는 등 확전은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공격을 예고한 만큼 어떤 돌발적인 상황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홍해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미 군함까지 공격하고 있고요.

친이란 무장세력 레바논 헤즈볼라도 여전히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을 포함한 친이란 세력들의 추후 대응은 확전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보입니다.

[앵커]

네 두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촬영:박현성/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