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달렸는데 택시비 35만원 '먹튀'…범인 잡혔다

김효진 2024. 2. 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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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km를 달린 택시 기사에 35만 원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A씨의 부친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46분경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남성 승객 B씨를 태워 전남 목포까지 데려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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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목포 280km 택시 탄 후 요금 내지 않고 도주
택시 기사 子 "경찰서 연락와 범인 찾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km를 달린 택시 기사에 35만 원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아산에서 전남 목포까지 택시비 35만원을 '먹튀'한 남성의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택시 기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A씨의 부친은 지난달 27일 오후 1시46분경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남성 승객 B씨를 태워 전남 목포까지 데려다줬다.

아산에서 목포까지의 거리는 약 280㎞, 왕복 560㎞에 달한다. 택시비는 총 35만 원이 나왔다.

목포에 도착하자 B씨는 "택시비를 내 줄 사람이 있다. 앞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이후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하던 그는 그대로 골목으로 달아났다. A씨의 아버지는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18만 원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더 가슴이 아픈 건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사람이 올 줄 알고 저녁 늦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며 당시 블랙박스 영상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승객이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패딩 점퍼 차림으로 택시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먹튀범'에 대해 공분하는 한편 "꼭 잡길 바란다"며 A씨와 그의 아버지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후 A씨는 지난 2일 추가로 글을 올려 '먹튀범'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며 "(사연이) 언론에 많이 나와서 이틀 동안 움직였는데 인적사항을 확인했다더라. 선원이 맞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산경찰서에 신고하면 바로 목포로 이첩돼 진행된다고 하니 아버지 모시고 가야겠다"며 "억울할 뻔한 사건을 공론화시켜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택시 무임승차의 경우 경범죄처벌법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고의성이 인정된다면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사기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벌금에 처해진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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