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로 휴식기 맞이한 브리온 최우범 감독, "희망을 본 날"

허탁 2024. 2. 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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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최우범 감독이 새롭게 콜업된 바텀 듀오와 함께 치른 경기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3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3주차 T1과의 경기서 0대2로 패배했다. 브리온은 이날 기존 바텀 듀오인 '엔비' 이명준과 '에포트' 이상호 대신 '샘버' 이승용과 '폴루' 오동규를 선발 출전하는 강수를 뒀으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1세트 바텀 라인전서 무너지면서 패배를 당한 브리온은 2세트 초반 소규모 교전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앞서갔으나 자크를 중심으로 한 T1의 한타에 연달아 당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이날 패배하면서 브리온은 시즌 개막 후 6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최우범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평을 전했다. 최 감독은 "1경기는 T1에서 준비를 잘했다. 저희 바텀 듀오가 신인인 상황을 노린 것 같다. 저희 신인 선수들이 세나를 중심으로 한 조합을 잘 활용하는데, 케이틀린-럭스를 엄청나게 잘 다루는 T1이라는 점이 (상대 입장에서) 잘 활용된 것 같다. 다른 팀이 따라하기 어려운 장점이다. 2경기 같은 경우 생각보다 할 만했는데, 저희가 부족해서 진 것 같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해준 것 같아, 희망을 본 날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최우범 감독은 바텀 듀오 교체에 대해 감독 입장에서 설명했다. 최 감독은 "정글도 해보고, 바텀도 바꿔보며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바텀 듀오를 올려보는 것이 남아서 연습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다. 이번 시즌 연습하면서 처음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최우범 감독은 바텀 듀오를 콜업한 이유에 대해 "정글과의 시너지를 많이 봤다. 기존과 탑 미드와의 합도 많이 고려했고, 또 신인 선수들의 성격 역시 프로게이머에 적합하다고 봤다. '폴루' 같은 경우 우리 팀에서 오래 봤던 선수고, '샘버' 같은 경우 이번 시즌 테스트를 통해 합류한 선수다. 이 선수들과 많은 연습을 하진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할 만 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바텀에 두 명의 신인이 올라오고 나서 실력적인 부분보단 기존 선수들과의 합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 선수들이라면 장기적으로 키워볼 만하다고 느끼고도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승용-오동규 바텀 조합을 기용할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6연패에 빠진 브리온은 이제 설 기간 휴식기를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최우범 감독은 설 휴식기 동안 합을 맞춰 첫 승을 가져오겠단 의지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일단 다행인 점은, 연습할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것이다. 합을 맞춘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휴식기가 주어진단 점이 고맙다. 덜 쉬고 많이 연습해서 최대한 빨리 1승을 하고 싶다. 남은 팀들 모두 저희 입장에선 강한 팀이기 때문에, 저희 기량을 올리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최우범 감독은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 선수들 휴식 없이 달려왔는데, 명절에 조금 쉬고 돌아와서 모든 걸 불태웠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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