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을 놓아야 산다”…‘실적 먹구름’ LG생건·아모레, 돌파구는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2. 3.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뷰티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양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어, 이제는 중국 대신 미국과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3조6740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49.5% 감소했다.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뷰티업계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양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어, 이제는 중국 대신 미국과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매출 6조8058억원, 영업이익 487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5.3%, 31.5% 줄어든 수치다.

뷰티 부문만 놓고 보면 매출은 2조8157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52.6% 급감했다.

면세와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과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3조6740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49.5% 감소했다.

국내외 실적이 모두 악화한 가운데 특히 면세 매출 감소와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악영향을 미쳤다.

과거 한국 화장품이 대유행했던 중국이지만 지난 2016년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양국 사이가 틀어지면서 K-뷰티 열풍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애국 소비 바람이 불면서 한국 화장품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좁아졌다.

중국 시장 부진이 지속되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선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서서히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북미 매출이 6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더후’로 대표되는 럭셔리 브랜드와 함께 젊은 층에게 인기인 빌리프, CNP, 피지오겔 등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 각각 58%, 30%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북미에서는 라네즈의 ‘립 슬리핑 마스크’ 제품이 히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인수한 중소기업 코스알엑스가 오는 5월부터 연결실적에 포함, 실적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마존에 진출해 있는 코스알엑스는 매출의 90%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그 중 절반이 북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