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에 KF-21 수년치 기밀…KAI서 못 쓰는데 어떻게?

최재영 기자 2024. 2. 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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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근무 중인 인도네시아 연구원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가 담긴 USB를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습니다.

인도네시아 연구원 A 씨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기밀 자료를 여러 개 USB에 담아 반출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는 USB 사용이 원천 금지돼 있어 자료를 어떻게 USB 담아 반출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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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 근무 중인 인도네시아 연구원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자료가 담긴 USB를 반출하려다 적발됐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습니다. KAI에서는 USB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여기에 어떻게 자료를 넣었는지가 의문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연구원 A 씨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기밀 자료를 여러 개 USB에 담아 반출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의 USB에는 KF-21 개발과 관련된 4~5년 치 상세 내역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인도네시아 파견 직원 16명 가운데 연구직 4명의 책임자로 코로나19가 심했던 때를 빼고 가장 긴 시간 KF-21 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직원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당국은 A 씨가 오랜 기간 개발 자료를 접한 만큼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에서는 USB 사용이 원천 금지돼 있어 자료를 어떻게 USB 담아 반출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KAI 핵심 관계자는 "KAI의 컴퓨터는 USB를 인식할 수도 없을뿐더러 꽂을 수도 없다"고 SBS취재진에게 말했습니다.

또 KAI의 규정과 보안시스템 상 개인 노트북을 건물 안으로 갖고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USB 반출과정에서 내부자의 조력은 없었는지 수사당국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USB에 해당 자료가 담겼는지를 파악해야 사건 내막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가 이미 관련 자료를 외부로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당국은 A 씨의 출입국 기록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조성웅)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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