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스쿨 오브 락', "무대도, 숙제도 다 해야죠"
[뉴스데스크]
◀ 앵커 ▶
"엄마 아빠가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켜?" "그들에게 맞서자!"
공부에 매몰된 아이들이 괴짜 선생님을 만나 '락 밴드'를 구성하는 이야기, 뮤지컬 '스쿨 오브 락'입니다.
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석 달 동안 머무는 이 아역 배우들의 실제 일상은 어떨까요?
무대 밖에서는 숙제를 피할 수 없는 평범한 학생들이라고 하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경쾌한 기타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노래의 첫 마디,
"전과목 만점을 받지만 그럴수록 멍해진 눈빛만"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괴짜 선생님은 밴드를 만들어 아이들의 진짜 목소리를 찾아줍니다.
2시간이 넘는 공연을 이끄는 12살 안팎의 아역 배우들은 17명.
'세상에서 제일 화나는 건 학원 뺑뺑이'라고 외치던 그들도,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숙제와 씨름해야 하는 처지라는데요.
"저는 헝거게임을 읽고 있는데…"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 수업부터 학년에 맞게 각자 하는 과제까지.
3개월 넘는 장기 공연으로 학교를 빠지는 만큼 법으로 정해진 1주일 15시간 수업을 채워야 하는데요.
수업은 실제 교사인 아역 배우들의 부모 2명이 맡고 있습니다.
[로레인 테오발드/교사·학부모] "무대에 서면서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흔치 않은 기회잖아요. 하지만 교육 또한 중요하죠."
뜻밖에 체험 학습도 가능해졌다고 하네요.
서울의 박물관 견학, 문화체험 같은 거죠.
[해리 처칠/뮤지컬 <스쿨 오브 락> 잭 역] "해외는 처음이에요. 음식, 사람들, 풍경, 건물들까지도 모든 게 놀랍고 훌륭합니다."
매공연 100% 라이브로 진행하는 연주를 위해 악기 세션도 빼놓지 않습니다.
음악가가 꿈인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산 공부'인 셈입니다.
[에메랄드 핀보우/뮤지컬 <스쿨 오브 락> 케이티 역] "예전엔 종종 그랬지만, 이젠 (무대에서) 떠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번 경험으로) 더욱 무대를 즐기게 됐어요."
물론 우선순위는 아이들의 건강입니다.
[크리스토퍼 키/뮤지컬 <스쿨 오브 락> 연출] "아이들이 하루에 공연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요. 그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째 이어지는 공연.
수많은 어린 배우들이 무대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건, 이런 숨은 노력들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 화면제공: 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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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김민지
임소정 기자(wit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837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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