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잘 넘어가고 있다” … 박정은 BNK 감독, “선수들이 지쳐있는 것 같다”
접전 끝에 우리은행이 BNK를 꺾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부산 BNK를 만나 56-47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상대의 에너지에 밀렸다. 또, 에이스 김단비가 슈팅 난조를 겪었다. 1쿼터 총득점이 10점에 불과했다. 2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공격에서 활로를 쉽게 뚫지 못했다. 점수 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명관이 연속으로 5점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 거기에 김단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한 우리은행은 14-0런에 성공했고 28-31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추격을 시도했다. 나윤정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 하지만 쿼터 막판 연속 실점하며 40-42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승부처 집중력이 더 높은 팀은 우리은행이었다. 상대를 5점으로 묶었다. 반대로 이명관을 앞세워 16점을 기록.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연패하고 있는 팀에서 부상자가 나오니... 진안이가 크게 안 다치면 좋겠다. 상대가 연전을 하니, 체력적으로 지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박)혜진이도 많이 뛰면 안 되지만, 많이 뛰었다. (노)현지가 (이)소희를 잘 막았다. 진안이도 (김)단비가 잘 막아줬다. 수비는 잘 됐다. 공격은 매끄럽지 않은 멤버다. 어렵지만, 잘 넘어가고 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리고 “앞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지금부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없다. 이제는 다 돌아온 후 손발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명관이 20점을, 나윤정이 13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다만 그동안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회를 못 받았다. 막상 나와서는 기회를 잘 살리고 있는 선수들이다”라는 칭찬을 남겼다.
한편, BNK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승부봤다. 본인들의 장점을 충분히 이용했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상대는 BNK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공격도 제어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BNK가 주도권을 잡은 이유. 2쿼터에도 강한 압박 수비 이후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명관과 김단비를 제어하지 못했다. 잘 풀렸던 공격도 막히며 0-14런을 허용. 31-28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BNK는 역전을 허용. 하지만 김한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잡았고 득점도 올렸다. 쿼터 종료 15초 전 진안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4쿼터 총득점이 5점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진안이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그렇게 11연패 늪에 빠진 BNK다.
박정은 BNK 감독은 “하루 경기 하고 하루 쉬고 경기다. 선수들이 많이 지쳤던 것 같다. 회복에 중점을 뒀지만... 초반에는 리듬을 잘 살렸다. 하지만 중간중간 체력 안배를 한다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내 실수인 것 같다. 후반에 지치니, 진안이도 부상이 나왔다. 아쉬웠던 경기인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후 진안의 상태를 묻자 “원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그래서 무리시키지 않았다. 부산 병원에 가서 체크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반까지만 해도 에너지 레벨을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후반전에 무너졌다. 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지쳐있는 것 같다. 로테이션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백업 선수들이 못 버텨주니 후반전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끌고 가야 할 것 같다. 백업 선수들이 버텨야 하지만, 아직은 과도기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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