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저 죽으려고요” 특수교사 고소 주호민, 김풍에게 그림 선물한 이유

왼쪽부터 김풍, 주호민 (사진=뉴스엔DB, 주호민 소셜미디어)

[뉴스엔 이하나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이 힘든 시기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김풍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호민은 2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별다른 문구 없이 그림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그림 속에는 뿔테 안경, 콧수염 등까지 김풍을 닮은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탐험가 복장을 입은 남성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주호민을 연상케 하는 얼굴을 보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앞서 주호민은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한 초등학교 맞춤 학습반 교실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고소했다. 지난 2월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곽용헌 판사)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에게 벌금 200만 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1심 선고 재판 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주호민은 사건이 벌어진 과정, 심경 등을 밝혔다. 갑질 부모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주호민은 극단적 선택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하며 “죽을 결심을 하고 유서를 쓰는데 갑자기 김풍 형이 생각나더라. 형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를 했다. 형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이 터졌다. ‘형 그냥 저 죽으려고요’라고 하면서 엉엉 울었다. 그랬더니 형 특유의 말투로 ‘야, 야. 가만히 있어. 지금 갈게’라고 하고 집으로 달려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제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걸 알고 교회 목사님을 집에 모셔 오셨다. 교회를 다닌지 몇 달 안 됐을 때다. 그날 목사님이 기도를 해주시는데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덕분에 겨우 안정을 찾았고 풍이 형도 다독여주면서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형이 계속 전화해 주면서 살펴준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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