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바꾸겠다…정치적이라 안 돼”
미 공화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정치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리 인하를 추진하는 등 민주당을 돕기 위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중동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대규모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동 곳곳에 폭탄이 떨어지고 선박들이 계속 공격당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유가가 크게 급등할 수 있으며, 그것에 이어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오면 파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지만, 사람들을 당선시키려 금리를 낮추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부터 의장직을 맡아왔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파월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의 임기는 2026년 만료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을 놓쳤다”고 했다.
그는 파월을 대신할 연준 의장 후보에 대해서는 “내게 몇 가지 선택이 있겠지만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 자신의 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내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은 오래 전부터 미쳐가고 있었다. 내가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능하다”며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고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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