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 러 대사 초치···'尹 편향적' 러 발언 항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1일(현지 시간) 논평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러 관계 더 악화시킬 것"
앞서 尹 "北, 선제 핵공격 법제화 유일 국가"
러 "한반도 긴장 고조 속 뻔뻔스럽다"
정부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러 무기 거래 의혹 등으로 차가워진 한러 관계는 더 멀어지는 모양새다.
3일 외교부는 정병원 차관보가 휴일인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최근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보는 "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으로 북한을 감싸면서 일국 정상의 발언을 심히 무례한 언어로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는 한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이를 본국 정부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1일(현지 시간) 논평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 정권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한 비이성적 집단”이라며 “오로지 세습 전체주의 정권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하로바 대변인은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가 '선제적 핵 공격'을 법제화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노골적으로 편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은 DPRK를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그 동맹국들의 뻔뻔스러운 정책으로 한반도와 그 주변에 긴장과 갈등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당 발언은) 특히 혐오스러워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 尹 깎아내린 러 외교 대변인 콕집어 “수준 이하 무례·무지한 발언”
- 김영호 장관 “북한 주민들 의약품 구하러 병원 대신 장마당 헤매”
- 이해찬 '국회의원 해보겠다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은 안돼'
- 고령화에 의료비 폭증…지역의료발전기금, 해법되나[박홍용의 토킹보건]
- 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 될 수 있을 것”
- 文 '책방정치'로 尹 비판 '독도 지킬 때 진정한 주인'
- 이준석 '본인 영달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활용하는 분들 있다'
- “불공정하다”…430억 전세사기 혐의 ‘건축왕’, 법관 기피 신청
- 결혼식에 재벌은 1130억, 서민도 전 재산 '탕진'하는 '이 나라' 결혼율 99%의 비결은?[연승기자의 인
- “남편 마약했지만 시매부인 검사가 덮어줬다”… 강미정 아나운서 ‘무고죄’ 경찰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