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 번져 가옥 1,000여 채 불타…10명 사망
【 앵커멘트 】 더위로 끓고 있는 남미에서 연일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칠레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 속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집 1,0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들로 가득한 해변의 모래사장 위로 짙은 연기구름이 덮여 있습니다.
칠레의 비냐 델 마르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근 지역 전체가 연기로 자욱합니다.
▶ 인터뷰 : 레오나르도 모더 / 발파라이소 국립산림청 책임자 - "이번 화재는 바람에 나무 조각 등이 날려서 점점 더 큰 불로 번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칠레 산림청은 비냐 델 마르 내의 발파라이소 지역에서만 7천 헥타르, 서울 전체 면적만큼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불길이 잡히지 않고 계속 확산하면서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가옥 천여채가 파손되고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칠레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인근 해변에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려드는 점을 감안해 교통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파울라 구티에레즈 / 칠레 발파라이소 대통령 특사 - "연기로 사람들이 위험해 68번 도로를 폐쇄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이 엘니뇨 현상으로 촉발된 폭염과 가뭄때문에 발생했다며, 지구 온난화로 자연재해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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