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서울행 '로마노피셜' 떴다! "다음주 이적 마무리, 2년 계약 확정"... EPL 슈퍼스타 상암 누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린가드는 FC서울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다"며 "2년 계약이 확정됐고 준비가 끝났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린가드)는 다음주 초 한국을 방문해 구단을 방문하고 이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로마노는 축구 이적시장과 관련해서는 공신력이 높은 인물이다. 그가 린가드와 FC서울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리면서 초대형 선수가 한국에서 뛰게 됐다.
앞서 지난 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린가드의 '깜짝' 한국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FC서울 이적이 임박했다"며 "양측은 이미 구두로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린가드는 며칠 내로 한국으로 출국해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다. 본인도 새로운 나라에서 새 출발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다.
영국 BBC도 이날 "린가드가 FC서울과 2+1년 계약 가능성이 있다. 한국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린가드 측이 FC서울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UK'도 이날 "전 맨유 윙어 린가드가 한국의 FC서울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잘 마무리되면 장기 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또다른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린가드는 무려 2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알려진 구단으로는 FC서울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SS 라치오 등이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도 제의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린가드의 선택은 K리그로 넘어오는 모양새다.
린가드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K리그 역사상 가장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 중 하나가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비게 된다. 린가드는 한때 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티이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7살 때 맨유 유스에 입단해 성장한 그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임대 세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에서 통산 232경기 출전해 34골을 넣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4년 맨유에서 프로 데뷔한 린가드는 경험을 쌓기 위해 그해 더비 카운티로 한 시즌 임대됐다. 맨유로 돌아왔다. 기량이 물이 오르기 시작한 린가드는 2015~2016시즌 루이스 반할 감독의 총애 속에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거듭났다. 이후 2019~2020시즌까지 5년간 매 시즌 40경기 가깝게 뛰며 오랜 기간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8-19시즌부터 맨유에서 입지가 흔들렸다. 시즌 초반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 공식전 36경기를 뛰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19-20 시즌에는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가 돼서야 리그 첫 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다. 팬들은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보다 공격포인트가 적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이후 린가드는 지난 시즌 파격 대우를 받으며 노팅엄 포레스트로 떠났다. 기존 최고 주급 수령자였던 스티브 쿡의 4배가 넘는 15만 파운드(약 2억 3000만원)로 계약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노팅엄에서도 주전 경쟁을 밀리며 2골2어시스트에 그친 뒤 방출됐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높은 주급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재계약은 무산됐다. 결국 이번 시즌까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무적 신세로 전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할 때가 있었다. A매치 32경기에 출전한 린가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경기를 뛰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로 직접 날아가 한 달 가량 훈련했던 린가드는 사우디 리그 이적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제한 문제와 높은 주급 문제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퍼졌다. 하지만 전성기가 지난 린가드를 바르셀로나가 섣불리 영입하기에 위험수가 따랐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지난 여름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가 부상을 당해 새 선수 영입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 선수단에 다른 선수 이름을 넣을 여유가 없다"고 이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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