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근성으로 이룬 꿈"…미국 진출하는 호주 야구 유망주
[앵커]
호주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는 세계적인 선수를 꿈꾸며 담금질 중인 한인 학생이 있습니다.
최근엔,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프로야구팀과 입단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는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 코리안', 이번 시간엔, 한국인 특유의 끈기로 꿈을 이뤄가는 한인 야구 유망주를 소개합니다.
[김준석 / 호주 샌드링햄·야구 선수 : 안녕하세요. 이번에 피츠버그와 계약하게 된 18세 이하 호주 국가대표, 야구 하는 김준석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김준석 / 호주 샌드링햄·야구 선수 : 초등학교 3학년 때 제일 친한 친구가 같이 (프로야구팀) 응원가도 부르고 그렇게 돼서 야구도 접했던 것 같고 부모님께 말해서 취미반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렇게 야구 선수를 꿈꾸게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저한테 어느 날 갑자기 와서 그때 누나가 호주로 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호주로 가는 거 어떠냐고 해서 '저는 뭐 야구만 할 수 있다면 다 괜찮다…. 한국은 경기 수도 많고 연습 경기 수도 많고 공식 경기 수도 많은데 여기는 시즌에만 야구를 하고…. 그런데 한국은 어떻게 보면 팀 훈련이 많고 개인 훈련 시간이 호주보다 좀 적은 것 같고 여기는 개인 훈련 시간이 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김준석 / 호주 샌드링햄·야구 선수 : 저는 수비는 제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비는 제 나이 또래에서 제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약간 그런 게 있잖아요. 인내심, 끈기, 긍지. 약간 그런 게 있어서 한 번 물면 안 놓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2022년에) U18(18세 이하) 대표팀을 뽑는다는 얘기가 있을 때 그러면 어떻게 보면 저는 한국 나이로 고등학교 1학년인데 고등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 3학년 대회에 나가는 셈인데 그 얘기를 딱 들었을 때 목표를 가지고 '최연소가 한번 돼보자'해서 열심히 했는데 돼서 너무 성취감이 들고 약간 '기록 깼다'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고, 두 번째 들었을 때는 이제 좀 약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마셜 스키너 / 호주 빅토리아주 대표팀 감독 : 김준석 선수의 수비는 뛰어납니다. 타격력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가면 더 강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는 제가 함께한 선수 중에 가장 열심히 한 선수였습니다.]
[김준석 / 호주 샌드링햄·야구 선수 : 일단 처음에 (미국 피츠버그와) 계약 체결했을 때 첫 번째 든 생각은 너무 기뻤고요. 너무 행복했고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일단 미국 진출을 한다는 게 아무나 못 하는 거고 그래서 지금은 너무 설레고 기대되고 또 불안 반, 걱정 반, 설렘 반…. 약간 악바리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 있는 남들보다 더 훈련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한국에 있는 애들보다도 더 훈련을 많이 찾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우타는 야구 처음 시작할 때 계속 쳤고요. 좌타는 진짜 정식으로 진지하게 시작한 거는 한 두 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개인 스포츠이기도 하잖아요. 특히 레벨이 올라갈수록 저 자신을 더 상품화시켜서 보여줘야 하는데, 좋은 무기를 하나 장착하는 것 같이 그런 (스위치 히터 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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