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오늘 SC 프라이머리 투표…바이든 득표율·흑인표심 결집 주목

김현 특파원 2024. 2.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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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주내 2300여곳 투표소에서 진행
바이든 70% 득표율 넘길지 주목…흑인 '몰표' 재현될까 관심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를 앞둔 지난 1일(현지시간) 주도인 컬럼비아 리치랜드 카운티의 한 사전투표소에 민주당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4.02.0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첫 공식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3일(현지시간) 열린다.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어느 정도 득표율을 기록할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이날 사우스캐롤리아나에서 프라이머리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그간 아이오와에서 첫 코커스(당원대회),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개최해왔지만, 인종의 다양성 반영을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첫 경선지를 변경했다.

지난달 뉴햄프셔는 민주당의 결정을 거부하고 프라이머리 개최를 강행해 사실상 비공식 성격의 프라이머리를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지지자들이 기명투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엔 바이든 대통령과 딘 필립스 연방하원 의원, 작가 매리언 윌리엄슨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투표는 주내 2300여곳 투표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라이머리 사전투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뤄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개방형인 만큼 사전에 민주당 프라이머리 참여를 신청한 등록 유권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다.

오는 11월 대선일을 기준으로 만18세 이상인 유권자들이 이번 프라이머리에 투표가 가능하다.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오후 7시 이후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압승이 유력한 만큼 이번 프라이머리 '승자 선언'은 개표가 이뤄진지 수분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민주당 경선 당시 AP통신은 오후 7시9분에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프라이머리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 65명(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하지 않은 슈퍼대의원 10명 포함)이 배정돼 있다. 15% 이상 득표한 후보들은 득표율에 비례해 대의원을 할당받는다.

이번 민주당 프라이머리 결과에 대한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득표율에 쏠려 있다.

미 언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경선에서 70% 득표율을 넘길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에머슨대가 지난 1월 2~3일 등록유권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프라이머리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69%를 얻어 필립스 의원(5%), 윌리엄슨 후보(3%)를 압도적인 격차로 앞선 바 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 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경선 초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고전하면서 대세론에 타격을 받았지만, 네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백악관행(行)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반전은 당시 흑인 유권자 64%가 몰표를 던져준 게 핵심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11~12월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에 따르면 흑인 성인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이탈 현상이 감지됐다. 특히 2021년 7월 조사에선 흑인 성인의 86%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충격파를 던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8일과 같은달 27∼28일 두차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아 흑인 표심에 구애를 한 바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체 인구 520만명 중 흑인 비율이 26.3%다. 325만명 정도의 등록 유권자 중에서 흑인 유권자는 79만3500명가량 등록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은 전국의 흑인 유권자에게 보낼 메시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시험하고 있으며 그 메시지가 밀워키, 필라델피아나 디트로이트 같은 도시에서 반향을 일으키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경선에 관심도가 떨어진 만큼 투표율은 지난 2020년 경선(16%)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엔 등록 유권자 330만명 중 54만명이 민주당 경선에 투표했다.

한편, 공화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오는 24일 개최된다. 공화당은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사전투표가 이뤄진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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