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충격의 146억 FA 잭팟' 日 홈런왕, 캠프 타격 훈련에서 장외포 작렬 "내 스윙 찾았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성폭행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던 야마카와 호타카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적 후 첫 타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모든 공을 홈런으로 쏘아올리는 괴력을 선보여 이목이 집중됐다.
일본 풀카운트는 3일(한국시각) 야마카와의 타격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꽤 많은 장외 홈런을 때려냈다"고 보도했다.
야마카와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된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캠프를 보러 온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팬서비스를 했다.
타격 훈련에서는 어마어마한 괴력을 선보이자 팬들도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입단과 동시에 1군 무대를 밟은 야마카와는 2016시즌 49경기에서 14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잠재력을 대폭발 시키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커리어 하이는 2018년이었다. 야마카와는 무려 4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퍼시픽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듬해에도 43홈런을 터뜨리며 2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그의 활약은 반짝이었다. 2020년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낸 뒤 2021시즌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은 달랐다. 다행히 빠르게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41홈런 OPS 0.953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한번 홈런왕 타이틀을 손에 넣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이 기세를 바탕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 일본이 우승 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문제는 2023시즌이었다. 야마카와가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된 것이다. 이미 결혼해 아내와 딸까지 있는 야마카와는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강제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내세운 야마카와는 불기소가 되면서 법적인 책임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서 2023시즌 1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야마카와는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으면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4년 16억엔(약 146억원)의 잭팟 계약이었다.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를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소프트뱅크는 큰 비난을 받았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 영입 후 FA 보상 선수 제외 명단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팀의 '레전드' 와다 츠요시를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던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일본판 '김강민 사태'가 벌어질 뻔 했다. 팬들의 반발로 급하게 재논의를 했고, 세이부는 와다가 아닌 최고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카이노를 지명하며 일단락됐다.
여전히 야마카와를 둘러싼 논란에서 앙금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마카와는 제 몫을 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야마카와는 인터뷰에서 "내 스윙을 찾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어 "오랜 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 즐거웠고, 계속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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