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리가 바퀴에 10분간 끼었다…“사각이라 못 봐” 단속도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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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우회전 하던 버스에 사람이 치었는데, 무려 10분 동안이나 다리가 바퀴에 끼었습니다.
버젓이 보행신호가 켜져 있었지만 버스 기사는 "사각지대라 못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평일 출근 시간의 혼잡한 사거리.
마을버스가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습니다.
그 순간, 횡단보도를 건너는 40대 여성 보행자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우회전하던 버스가 보행자를 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오전 9시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버스에 치인 여성은 이곳에서 약 10분 동안 바퀴에 다리가 끼어 있었습니다.
[목격자]
"(다리가) 빠지지가 않으니까 경찰이 와가지고 119가 와가지고 이 앞에 바퀴를 노란 (장비를) 갖다 놓고서 이렇게 일으키데. 아파 죽는다 그러더라고."
사고가 났을 당시 보행자 신호는 파란불.
보행자들이 일제히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지만, 버스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을 했습니다.
마을버스를 운전한 60대 남성은 사고 직후 경찰에 "사각지대라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우회전하기 전에는 횡단 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우회전 사고 사망자 가운데 36%가 대형차량 사고로 인해 숨진 만큼, 버스나 트럭 운전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마을버스 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분석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최동훈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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