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이 넣고 ‘빛현우’ 조현우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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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가 별명인 황희찬은 역시나 강심장이었습니다.
부담감이 큰 페널티킥을 자청해서 망설임 없이 상대 골문을 갈랐습니다.
성치 않은 몸에도 빛나는 선방을 보여준 골키퍼 조현우에겐 다시한번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투혼으로 만들어 낸 페널티킥.
실축은 패배로 직결된다는 극심한 압박감 속에, 전담 키커 손흥민 대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듭니다.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는 황희찬의 당찬 요청을 손흥민이 수락한 결과입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
"제가 조금 피지컬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황희찬 선수가 자신 있는 모습으로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황희찬이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 8강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을 대신해 승리를 이끄는 페널티킥을 넣었습니다.
당시 너무 긴장돼 황희찬의 킥을 보지 않고 등을 돌렸던 손흥민.
이번 호주전에서도 한참 땅만 보다가 황희찬이 킥을 한 뒤에야 고개를 돌려 득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답답함을 호소했던 황희찬.
[김진수 / 축구 국가대표]
"'아 내가 뛰었어야 되는데' 이 얘기를 했어요. (벤치에서)
황희찬 선수가."
하지만 첫 선발로 나선 호주전에서 측면을 지배하며 '돌격 대장' 역할을 해냈습니다.
[황희찬 / 축구 국가대표]
"여기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잖아요.
(페널티킥) 무조건 넣어야죠."
'빛현우' 조현우의 선방은 이번에도 빛이 났습니다.
4개의 세이브로 추가 실점을 막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겁니다.
[조현우 / 축구 국가대표]
"다음 경기도 제가 열심히 막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팀은 매 경기 새 영웅이 탄생하면서 탄탄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정윤철 기자 trigge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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