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 수백억원 지원 근거 마련 추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 대학에 협약 기한이 끝났음에도 수백억원의 임대료·관리비를 면제(경기일보 지난해 11월29일자 1면)한 것과 관련해, IGC운영재단이 인천경제청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뒤늦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292회 임시회 산업경제위원회의 제2차 회의에서 박병근 IGC 대표이사는 “입주대학과 지난해부터 내부 검토를 한 뒤, 인천경제청과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도 내부 검토를 하면서 계속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김대중 시의원(국민의힘·미추홀구2)은 박 대표이사에게 “OSA가 종료해서 지원 근거가 없지만, 계속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또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고 질의했다.
이어 김 시의원은 “협약이 끝났으니 지원 조건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계속 지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재협약을 하거나 인천경제청과 협의해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GC에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방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이사는 “일단 OSA를 개정하고 협약을 통해 지원 조건 등을 반영하는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아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법을 근거로 오는 2025년까지 내부 방침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근거 외에도 협약 필요성 등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0년부터 IGC에 대학이 입주하면 운영지원협약(OSA)을 하고, 캠퍼스 임대료를 비롯해 공공요금·유지보수비 등의 관리비를 감면해주고 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IGC 입주 대학 5곳 중 4곳과의 OSA 기간이 끝났는데도 여전히 IGC재단을 통해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감면해 주고 있다. 즉 인천경제청은 OSA가 끝났는데도 재협약 없이 캠퍼스를 무상 임대해준 셈이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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