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건 오직 진상규명"…이태원 유가족 '특별법 거부권 행사 규탄' 집회
오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정부의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행진 집회를 열었습니다. 특별법 대신 종합 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를 비판하며 유족들이 바라는 건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족들이 플래카드 159개를 펼쳐 듭니다.
159는 참사 희생자의 숫자입니다.
플래카드엔 '거부권 통치 막아내고 민주주의 지켜내자',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등이 적혀 있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걸 규탄하러 모인 겁니다.
이태원 특별법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고, 정부는 피해자 지원금 등을 중심으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반발했습니다.
[김남희/고 신애진 씨 어머니 : 저들은 우리 유가족들의 바람인 진상규명을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거부한 것도 모자라 발가벗은 저희들을 댓글부대의 먹잇감으로 내던졌습니다.]
[송성영/시민사회연대단체 공동대표 : 이 땅의 정당이라면 나라를 위한 정당이라면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유족들은 2인 1조로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광장에서 정부청사까지 행진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정부 규탄을 위한 추가 단체행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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