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하다 죽을 것" 박명수, 0%대 이효리도 살렸다…의미있는 거성의 호통 [TEN피플]

김세아 2024. 2. 3. 1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박명수의 호통이 통했다.

어느덧 데뷔 33년차, 일주일도 쉰 적 없다는 박명수의 호통이 0%대로 지지부진 하던 방송까지 살려내면서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됐다.

이날 박명수는 "데뷔하자마자 '우이쒸'로 바로 알려졌다. 32년동안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면서 "방송이 절실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와 함께 방송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박명수의 호통이 통했다. 어느덧 데뷔 33년차, 일주일도 쉰 적 없다는 박명수의 호통이 0%대로 지지부진 하던 방송까지 살려내면서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됐다. 

2일 박명수는 KBS 2TV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명수는 "데뷔하자마자 '우이쒸'로 바로 알려졌다. 32년동안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일주일도 쉰 적이 없다"면서 "방송이 절실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와 함께 방송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고 방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1999년 개그맨 중 처음으로 정규 1집 '바보사랑'을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약해왔다. 이를 언급한 이효리는 "다음 '바다의 왕자'가 앨범은 3천장 팔렸지만 '무한도전'에서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5년 연속 여름 노래 1위를 했다. 성실하게 활동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면서 칭찬했다. 

/ 사진=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박명수는 "라디오를 10년 째 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 나와서 애청자와 함께하고 작가와 이야기하면서 방송하는게 행복하다. 저는 라디오에서 죽을 거다. 그래야 산재가 된다"고 쑥쓰러워했다.

이어 "너도 죽으려면 이런 데서 죽어야 한다. 무대에서 쓰러지면 KBS에서 책임을 져줘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그러면서 그는 "진짜 죽으라는 게 아니고 혹시라도 오래 방송을 해서 쓰러지면 겸사겸사 좋은 일도 있다는 거다"라면서 진심을 전했다. 

박명수의 뼈있는 호통이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모양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보다 0.9%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첫 방송의 1.9%와 비슷한 기록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 사진=KBS '이효리의 레드카펫' 캡처



앞서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첫 방송 당시 1.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화제성을 입증했지만 이후 2회 1.0%, 3회 1.2%, 4회 0.8%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미 한 차례 0%대의 시청률로 씁쓸한 맛을 본 이효리였지만 박명수 덕에 2주 연속 0%대의 굴욕을 피할 수 있었다. 

박명수는 10년 째 진행 중인 '라디오쇼'에서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명수는 3일  '라디오쇼'에서 "예능 PD들이 날 좋아하지만 쓰지 않는다는 말, 농담 삼아 한 말이지만 틀린 말도 아니다. 형, 동생으로 지내지만 쓰지 않는다"고 아쉬운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날 좋아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디냐. 감사할 따름이지만 야외, 스튜디오, 지하, 공중 가리지 않는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 사진=텐아시아DB



박명수는 젊은 세대들에게 투박하지만 나름의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그는 고민을 털어놓은 한 청취자에게 "나도 50 넘게 살다보니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방향이 잡히더라. 고민이 많은 우리 MZ세대들이나 동생들에게는 제가 가진 지혜를 전달할 수 있는 거 같다"면서도 "힘들면 병원에 가는 게 좋은 거다. 정신적으로나 뭐 어디 육체적으로나 힘들면은 병원으로 가라. 진통제로 참지 마시고 병원은 꼭 가시기 바랍니다"라고 걱정했다. 

누구에게나 따스한 햇살같은 모습은 아닐지언정 데뷔 33년차, 쉰이 넘은 나이에도 박명수의 호통이 여전히 방송계에서 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