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우석 마무리 후보에 없다? 감독 인터뷰 해석해보니, 캠프서 대역전 벌어질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 연봉 감축 기조 속에 주축 선수들이 죄다 빠져 나간 샌디에이고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샌디에이고의 최우선 선택은 ‘불펜 보강’이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만 세 명의 불펜 투수를 영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지난해까지 팀의 9회를 든든하게 지켰으나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조시 헤이더(휴스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헤이더의 몫을 오롯이 이어받을 선수는 없다. 대신 여러 선수들이 그 공백을 나눠 막는다는 것이 샌디에이고의 구상으로 보인다. 기존 전력에 있던 강속구 투수 로베르트 수아레스에 만족하지 않았다. 마쓰이 유키, 고우석, 완디 페랄타를 차례로 영입했다. 수아레스의 지난해 성적은 2022년에 비해 꽤 많이 떨어져 불안감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일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의 주인공인 마쓰이와 5년 2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어 한국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인 고우석과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두 선수 모두 풍부한 마무리 경험을 자랑하는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지적됐다. 그러자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 완디 페랄타와 4년 16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또 불펜 보강에 나섰다.
네 선수 모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수아레스와 마쓰이가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하는 와중에서도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투수 결정은 꽤 오랜 시간 걸릴 것이라며 흥미를 드러냈다. A.J 프렐러 단장 또한 고우석을 영입한 뒤 “팀 마무리 캠프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모습을 본 뒤 결정할 것”이라며 경쟁의 문을 열었다. 이왕이면 마무리가 좋다. 네 선수의 자존심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신임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고우석은 마무리 후보로 보지 않는 듯한 인터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쉴트 감독은 3일(한국시간)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2024년 전력 구상과 관련한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에는 2024년 마무리 구상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쉴트 감독은 고우석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쉴트 감독은 “우리에게 엄청난 (마무리) 후보들이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분명히 수아레스는 그 임무(마무리)를 해왔고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과 멘탈을 가지고 있다. 마쓰이 또한 분명히 일본에서 수년 동안 그 임무를 해왔다. 그리고 우리는 몇 년 동안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투구한 완디 페랄타를 추가했다”고 대답했다. 쉴트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에게 명확한 대답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날 상황에 따라, 매치업에 따라, 누가 경기 출전에 가능하느냐에 따라 누구나 (마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있고, 그것(마무리 경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평가할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는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가장 최고의 불펜은 여러 상황에서 투구할 수 있는 여러 명의 선수들이 있을 때다. 때문에 어떤 한 선수만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확답을 피해갔다.
쉴트 감독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마무리 후보들의 컨디션과 장‧단점을 파악할 것이며 그에 따른 불펜 운영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고정된 마무리를 결정한다고 해도 여러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9회 마무리를 책임질 수 있으며, 정 답이 없다면 집단 마무리 체제를 볼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그리고 불펜 운영 구상은 시범경기 막바지에나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쉴트 감독의 언급에 나머지 세 선수(수아레스‧마쓰이‧페랄타)가 있었던 반면 고우석은 없었다. 수아레스와 페랄타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고, 마쓰이는 KBO리그보다 수준이 더 높은 일본프로야구 성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우석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마무리를 정하지 않았고, 스프링트레이닝과 시범경기 활약상에 따라 우선권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고우석도 경기 마무리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 만큼 되도록 마무리로 뛰는 게 모든 면에서 좋다. 평생을 지킨 보직이기도 하다. 고우석의 역전 레이스가 벌어질지 이제 모든 관심은 캠프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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