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해라, 결과는 내가 책임진다” 이숭용 방패막이 자처, SSG 마운드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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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지난해 4.38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 "2S 이후에는 투수들이 공격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 결과는 내가 책임질 것이다. 선수들에게 결코 결과로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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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4.38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역사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2년 평균자책점이 3.90이었으니 제법 많이 오른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볼넷의 증가가 뼈아팠다.
SSG 투수들은 9이닝당 4.27개의 볼넷을 내줬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렇다고 탈삼진이 많은 팀도 아니었다. 삼진/볼넷 개수도 1.59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인플레이를 최대한 억제한 것도 아닌데 ‘프리패스 출루’가 많았던 셈이다. 볼넷의 증가는 자연히 투수들의 부하로 이어지고, 야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며, 팀 성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남겼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공격적인 승부를 강조한다. 맞더라도 빠르게 승부를 보는 게 낫다는 지론이다. 통계적으로도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자신한다. 이 때문에 2S 이후의 승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1일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시작된 캠프에서도 투수 파트의 첫 논의 과제는 바로 초구와 2S 이후의 공격적인 승부였다.
SSG 관계자는 “투수파트 전체 미팅을 통해 감독님이 시즌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초구 스트라이크, 2S 이후 적극적인 승부, ABS 도입에 따른 스트라이크존 공략 등 주요 테마를 정해서 투수파트에서 필수로 준비하고 실행한다. 투수파트 코치와 선수들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주요 테마를 실행하는데 있어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지 않을 테니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주요 테마를 반드시 실행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캠프에 가기 전부터 이미 확고하게 서 있는 원칙 중 하나가 바로 2S 이후의 승부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 배영수 신임 투수코치와도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캠프를 떠나기 전 “2S 이후에는 투수들이 공격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 결과는 내가 책임질 것이다. 선수들에게 결코 결과로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투수는 물론 포수들에게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2S 이후는 상당 부분 투수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의미한다. 물론 적극적인 승부가 때로는 허탈한 결과를 가지고 오기도 한다. 그래서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 하나를 빼거나, 소극적으로 그 다음 수를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하다보면 볼이 늘어나고 풀카운트까지 몰려 어려운 승부가 되곤 한다. 이 감독은 설사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자신이 가진 최고의 무기로 타자를 공격하길 원한다.
이 감독은 야수 출신이지만 마운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올해 마운드 운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배 코치와 장시간 논의를 통해 올해 시즌 마운드 운영에 대한 상당 부분의 공감대를 가지고 캠프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마무리를 제외한 불펜 투수들은 전반기 3연투를 하지 않고, 멀티이닝을 자제하며 불펜을 관리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상황마다 어떤 선수가 들어갈지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도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유혹에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구상은 철저하게 지킨다는 각오다. 결국 그게 장기 레이스에서는 더 도움이 된다는 확신 때문이다. 이 감독은 투수조의 리더격인 김광현에게도 자신의 약속이 흔들리는 기미가 있으면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언론에 나간 자신의 구상을 스크랩해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감독의 과감한 드라이브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고 선수들이 그 구상을 이해한다면 SSG 마운드는 같은 전력으로도 지난해 이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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