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7월 31일 통화 두고 왜 맞섰나…'그날' 무슨 일이
[앵커]
7월 31일 통화가 중요한 건 채 상병 사건을 경찰에 넘긴다는 결정을 뒤집고 언론 브리핑을 취소해, 이른바 '수사 외압 의혹'이 처음으로 불거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통화 전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연지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30일 오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채 상병 사건 수사결과가 나왔고, 경찰로 이첩하겠다'는 보고를 받고 결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전, 김 사령관에게 '수사결과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낮 12시쯤, 김 사령관은 박 전 단장에게 전화했습니다.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으니 복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은 한 시간을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의 통화는 이런 결정이 내려지기 전인 오전 9시 53분, 그리고 브리핑까지 다 취소된 뒤인 오후 5시에 있었습니다.
박 전 단장은 군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도 진술했습니다.
김 사령관을 만나 "국방부가 왜 그러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김 사령관이 "대통령실 회의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뒤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다시 "VIP가 맞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도 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의혹이 여러번 제기됐습니다.
[윤준병/국회 운영위원 (2023년 8월) : (7월) 31일 상황을 (박정훈) 단장은 대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러고. 그것도 VIP라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까지 진술하고 있고. 당일날 국방비서관하고 통화했다고…]
이런 의혹에 대해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습니다.
당시 김 사령관과 통화한 임 비서관과 군검찰이 사건을 회수해온 8월 2일 통화한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9월초 교체됐습니다.
두 사람의 교체에 대해 대통령실은 "채 상병 사건과 관계없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정수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민재, 120분 뛰고 '도핑룸 청소'까지 하고 간 사연은?
- 아직도 월클 아닌가요?..."와우 쏘니" 해외서 더 난리
- '주가 20% 상승' 메타 CEO 저커버그 하루새 37조원 벌었다
- [월클뉴스] 독일 범죄, 난민 때문이라고?
- 하나 집고 한참을 들었다 놨다…차례상 장보기 두렵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