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호주전 후 바로 회복 훈련…이강인·황희찬, 러닝 대신 사이클

호주와 8강전 후 바로 회복
26인 선수단 전원 훈련 참여

[도하(카타르)=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완전체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2경기 연속 연장전을 가는 지옥 일정에도 밝은 표정으로 소화했다.

클린스만호는 3일 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사우다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연장전 이후 승부차기까지 진행했던 한국은 2경기 연속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에 클린스만호는 이날 오후 5시20분부터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주전 회복 및 요르단과의 4강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미디어에는 15분만 공개됐다.

이전 훈련과 유사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무리지어 훈련장에 들어온 뒤, 볼 돌리기나 사이클 등으로 각자 몸을 풀었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의 짧은 스피치 후,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러닝 등으로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정상 운동 그룹과 회복 훈련 그룹이 나뉘었다. 선수단 내 제외 인원 없이 전원이 참여했다.

정상 운동 그룹에는 호주전을 뛰지 않았거나, 출전 시간이 짧았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오현규(셀틱), 박진섭(전북현대)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축구화를 신고 훈련을 받았다.

나머지 호주전 선발급 자원들인 14명은 운동화를 신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중 황희찬(울버햄튼), 김영권(울산 HD),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러닝 대신 사이클을 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이클이 인대 회복 등에 좋다. 선수들 몸 상태에 맞춰 조정했을 것"이라며 "러닝 시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다. 별도로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준결승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을 한 차례 만났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격돌해 2-2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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