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손흥민의 맹활약은 비현실적, '1위' 510분의 경기시간에서 나왔다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전 승부차기 승리 이후 조현우와 포옹하는 손흥민.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형주 기자 = 손흥민의 맹활약은 비현실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강에 진출했고 호주는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날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0-1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한국에는 슈퍼스타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종료를 2분 앞둔 후반 51분 페널티킥을 만들었다. 이는 황희찬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후반에는 프리킥을 환상적으로 차 넣으며 역전골을 선물했다. 덕분에 클린스만호는 승리하며 4강으로 갈 수 있었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아시안컵에서도 맹활약하는 것은 생소하게 느낄 일은 아니다. 다만 그가 현재 소화하고 있는 경기시간을 봤을 때 손흥민의 맹활약은 비현실적이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 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프리킥 역전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회 8강이 진행 중인 현재 손흥민은 510분을 소화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16강, 8강 토너먼트 합쳐서 2경기. 여기에 토너먼트 2경기에서 치른 연장 혈투 30분씩이 더해진 결과다.

현재 그 누구도 손흥민보다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없다. 이강인의 경우 1분 모자라고, 설영우, 김민재, 해리 수타, 잭슨 어빈(이상 호주) 등도 근소하게 손흥민보다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게다가 실제로 따져보면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한 손흥민이다. 해당 통계는 추가시간 및 낭비된 시간은 집계되지 않았다. 인플레이 시간이 아닐 때도 걷거나 뛰는 것이 선수임을 고려할 때 손흥민은 그야말로 초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부하가 오게 되면 플레이 하나, 하나가 어려워진다. 그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이날 1골, 1PK 유도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것이 손흥민의 활약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15일 (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볼 컨트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동점골을 넣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전술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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