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클린스만 K-log] '클린'스만 선수답다! '클린' 도핑룸 만든 김민재의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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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룸에 진짜 '스위퍼(sweeper)'가 등장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민재야 ,여기에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강인이가 샤워하고 있는데, 우리 라커룸도 벌써 청소해 주시고 있더라. 우리도 얼른 씻고 가서 밥 먹자"라고 만류했지만 김민재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만 치우고 가자. 외국 나와서 그런 소리 들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묵묵히 도핑룸을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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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도핑룸에 진짜 '스위퍼(sweeper)'가 등장했다. 한국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기나긴 도핑을 마치고 청소까지 하고 떠나는 선행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새벽 0시 30분(한국 시각, 현지 시각 2일 오후 6시 30분)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 나섰다.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 실점한 한국은 후반 45+6분 황희찬의 동점 골을 앞세워 연장전에 임했다.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역전 골을 터트리며 한국이 2-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임의대로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양 팀에서 각 2명이 도핑을 실시하며, 한국에선 김민재와 이강인이 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수들은 별도의 도핑룸으로 이동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많은 땀을 흘려 탈수 증세가 오기에 소변검사에 애를 먹었다. 혈액 검사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검사는 길게는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호주 선수들이 차례로 검사를 진행한 뒤 이강인도 검사를 마치고 퇴장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김민재였다. 도핑 관계자들도 연장전까지 기다리느라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피곤한 상황이었다. 모두가 빨리 짐을 꾸려 경기장을 떠나고자 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곧장 도핑룸을 떠나지 않고 청소를 시작했다. 그라운드를 휩쓰는 스위퍼 김민재가 도핑룸의 스위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모두가 당황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민재야 ,여기에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강인이가 샤워하고 있는데, 우리 라커룸도 벌써 청소해 주시고 있더라. 우리도 얼른 씻고 가서 밥 먹자"라고 만류했지만 김민재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갔다고 할 수 있는데 조금만 치우고 가자. 외국 나와서 그런 소리 들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묵묵히 도핑룸을 청소했다.
김민재의 솔선수범에 대표팀 팀 닥터와 행정 담당관 등 관계자 모두가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 쓰레기까지 같이 치우고 호텔로 돌아갔다.
2017 FIFA 한국 U-20 월드컵 당시 일본 청소년 대표팀이 경기 후 라커룸 청소를 한다거나, 일본 국가대표팀, 클럽팀들이 상대팀 라커룸을 청소하고 갔다는 미담을 흔히 접할 수 있다. 김민재도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힘든 상황에서도 '월드클래스'의 자질을 뽐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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