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처럼 안 죽어" "손흥민의 마술"…기적 역전승에 외신도 감탄

(알와크라(카타르)=뉴스1) 김성진 기자 =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가 국가대표팀이 2경기 연속 연장전 끝에 승리하자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를 2대1로 꺾고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호주에게 선제골을 내어준 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51분 황희찬(울버햄튼)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후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토트넘)이 프리킥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연장 접전에서 승리하자 클린스만에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의 모습이 마치 죽지 않는 좀비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직접 결승 골을 기록한 손흥민에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의 마술이 한국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진출시켰다"고 칭찬했다.

BBC도 "한국은 탈락 위기였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여러 차례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에 공헌한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에 대해서도 호평이 나왔다.

BBC는 "호주는 2골 차 이상으로 리드할 기회를 잡았으나 실패했다"며 "조현우의 연속 선방 때문에 득점하지 못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BBC는 "이날 승리는 1년 전 부임했으나 한국 팬들에게 인기가 없는 클린스만 감독이 압박감에서 조금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내 축구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운장(운이 좋은 장수)이란 별명을 붙여 준 바 있다.

한국은 오는 7일 자정 요르단과 4강전을 펼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