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트 따냈지만…도로공사 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 홈에서 ‘19연패’ 늪으로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19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도로공사는 3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9 17-25 25-17)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28을 확보, 5위 IBK기업은행(승점 33)을 바짝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연패 늪에 빠졌다. 한 차례만 더 패하면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기록한 여자부 역대 최다 20연패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연패 탈출에 나선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도로공사를 거세게 밀어 붙였다.박정아가 7득점으로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공격 성공률이 70%, 공격 효율 60%를 기록했다. 야스민도 5득점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부키리치가 각각 7득점씩 올렸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뒷심이 부족했다. 끝내 듀스 끝에 도로공사가 1세트를 먼저 따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부진했다. 특히 공격이 다시 풀리지 않았다. 2세트 최다 득점이 3득점이었다. 공격 효율이 10%에 머물렀다. 범실은 8개였고, 공격 성공률은 33.33%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는데, 3세트 들어서는 주춤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4세트에서는 일찌감치 도로공사가 리드를 잡아냈다. 페퍼저축은행은 추격하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어깨에 통증을 느끼며 웜업존에 꽤 오랜 시간동안 머문 것도 뼈아팠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18득점)~배유나(17득점)~타나차(13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했다. 반대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15득점)를 비롯해 야스민(10득점)~필립스(12득점)~이한비(13득점) 등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결국 연패에서 탈출은 하지 못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