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왕숙신도시 내 ‘특수 학교’ 설립 주민들의 엇갈린 반응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1 공공주택지구 내 특수학교 신설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일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1 공공주택지구에 특수학교 신설을 추진 중이다.
신설될 특수학교 학급 수는 36학급(유 2학급, 초 12학급, 중 9학급, 고 9학급, 전공과 4학급)으로 학생 수는 237명(유 8명, 초 72명, 중 54명, 고 63명, 전공과 40명)으로 예정됐으나 수요조사 등을 통한 관련 부서 협의 후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구리·남양주지역은 갈매·다산·별내 택지 등 다수의 개발사업으로 특수교육대상자 수가 매년 늘고 있으며 특수학교 배치율(지난 2022년 기준 11.2%)이 경기도 평균(지난2022년 기준 22.1%)보다 낮은 상황으로 향후 갈매역세권, 양정역세권, 왕숙신도시, 진접2택지 등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배치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양정역세권 및 왕숙공공주택지구 건축협의 시 지속적으로 특수학교 부지를 요청해 왕숙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에 특수학교 부지 1만5천㎡가 반영됨에 따라 향후 왕숙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계획에 맞춰 36학급 규모의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구리·남양주지역 유일한 특수학교인 경은학교가 있지만 정원 199명으로 학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은학교 학생들은 중·고 진학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경은학교 내에서 진학하지 못 하고 인근 학교의 특수학급이나 관외의 특수학교로 진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교육환경의 이전에 따른 적응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민들 간 특수학교 입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특수학교는 통학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도심지가 아닌 외곽에 신설해도 된다”며 “특히 인근 다산 지역에 고교가 부족해 학생들이 학교를 멀리 다니는 상황인데 특수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 입장을 가진 주민들은 “특수학교 과밀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학생들은 특수학교가 없어 유급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학버스에 타지 못하는 학생도 있으며 버스를 오래 타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도심지에 설립하는 게 맞다”며 특수학교 설립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
교육지원청은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특수학교 설립 위치가 변경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설립 위치는 지구단위계획상 일반 택지지구지만 공동주택 인근이 아닌 녹지지역과 더 가깝다”며 “일반 고등학교도 수요조사를 통해 설립할 예정으로 과밀학급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대현 기자 li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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