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예산 있다면 누구를 데려오고 싶은가요?"…암 투병 9살 꼬마의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동' 답변, "나는 쏘니와 매일 같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암 투병 중인 9살 소년 프레디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프레디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 바로 토트넘이기 때문이다. 프레디가 일일 기자로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광팬 프레디가 궁금했던 질문에 진심을 다해 답변했다. 이 장면을 영국의 '익스프레스'가 소개했다.
프레디는 먼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적 정책을 거론했다. 프레디는 "무제한 예산이 있다면 토트넘에 누구를 데려오고 싶은가요?"라고 물었다.
9살 소년의 날카로운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내가 가진 선수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운 질문이다"고 말했다. 답을 회피하지 않았고, 있는 그대로 진심을 전했다. 새로운 선수가 아닌, 자신과 함께 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먼저 거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트넘 선수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이 진심을 9살 꼬마 프레디가 끌어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쏘니와 매일 같이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과 함께 일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토트넘에 있는 모든 소년들과 나는 밖에 무엇이 있을 지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소년들을 세상의 누구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감동 그 자체다. 토트넘이 원팀인 이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이 찬사를 받는 이유다.
프레디는 날카로운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민감한 주제를 꺼냈다. 프레디는 "해리 케인을 다시 데려올 수 없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온다면 매우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케인의 아름다움은 지금 그가 우리와 함게 있지 않더라도 이 축구 클럽이 존재하는 한 모든 것이 영원히 남을 것이다. 케인은 항상 토트넘의 일원이다"고 친절하게 답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9살 팬 프레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TNT Sports]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