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본인 영달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활용하는 분 있어"

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시민들과 만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에 본인의 영달을 위해 그분을 활용하는 분들이 있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개혁신당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칠성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북콘서트를 여는 것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저는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적인 인연과 빚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KBS와 신년 대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에 대한 소명이고, 해명이 있다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이뤄졌으면 한다"면서도 "강한 어조로 (해명)하신다고 해도 대리 사과 또는 대리 유감 표명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않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마지막 도전 하나를 앞두고 계신 것 같다"며 "과거보다 더 신중한 행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신당으로 불리는 개혁미래당을 향해 '윤핵관과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일부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 중 통합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여러 발언을 해왔고, 개혁신당의 정책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비난이었다"며 "실명을 바탕으로 당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