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정은 한마디에 범민련 해산…임종석 왜 침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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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기구 정리' 지시 이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해산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프락치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과거 범민련 해체를 반대하며 고(故) 문익환 목사를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프락치라고 비난하다 김정은의 말 한마디에 즉각 범민련을 해체하는 친북 좌파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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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기구 정리' 지시 이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가 해산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프락치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과거 범민련 해체를 반대하며 고(故) 문익환 목사를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프락치라고 비난하다 김정은의 말 한마디에 즉각 범민련을 해체하는 친북 좌파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문 목사는 1991년 범민련 결성을 주도했고 남측본부 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2~3년 범민련 활동을 해본 결과 북한과 하나의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에 큰 실망과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민주적 토론이나 협의를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지시만 내렸기 때문"이라며 "북한과 하나의 조직이 지속된다면 남측 본부의 자율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진보 진영은 종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 범민련 해산을 주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그러자 북측은 문 목사를 안기부 프락치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남쪽의 종북세력도 덩달아 문 목사를 안기부 프락치로 몰아갔다"며 "문 목사는 큰 충격을 받았고 결국 범민련 해체를 이루지 못하고 1994년 1월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또 "당시 문 목사를 옆에서 모신 나는 이 광경을 생생히 지켜보면서 북한과 종북세력에 매우 큰 환멸을 느꼈다. 내가 친북 좌파에서 벗어난 결정적 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런 사실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 당시 문 목사와 함께 통일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잘 알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은 이 범민련 해산 사태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당당히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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