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고 살 수는 없고…올해 먹거리 가격 전망은?
[앵커]
지난해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로 한숨짓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농축산물 재배와 사육 규모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변수는 역시 기상이변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밥상에 빠지지 않는 쌀의 재배 면적은 올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쌀 소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쌀값은 수요 부진으로 산지 기준 80kg, 한 가마니에 20만 원 밑으로 떨어졌는데, 농민 생계 안정 등을 이유로 한 정부의 추가 매입 대책으로 하락세는 멈추겠지만, 소비자 부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 식탁 밥반찬으로 꼭 올라가는 김치의 주재료 배추와 무 생산량은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배추 재배면적은 1.6%, 무는 이보다 더 큰 5.2% 감소해 생산량 감소가 예측되는 겁니다.
지난해부터 금값 소리를 듣는 과일의 경우 사과 재배면적은 1년 전과 비슷했고, 배는 2% 가까이 줄었습니다.
재배면적 감소에도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지만, 채소와 과일값 모두 복병은 역시 날씨입니다.
<김미복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 "우리가 체감하기에 기상이변이 잦은 것은 정말 사실입니다. 22년 대비 사과, 배 지급 보험 예를 들면 공동상해 보험금이 약 900억원 수준이었는데 작년 2023년에는 1,900억원 정도 나갔거든요."
지난해 1급 가축전염병 4종이 유행하는 초유의 상황에도 안정세를 보였던 소고깃값과 돼지고깃값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다만 달걀 값은 산란계 사육 감소로 산지 기준 1% 정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편 새해 첫 세계식량가격지수는 6개월 연속 감소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설탕과 유제품 등은 가격 상승세로 돌아서며 향후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값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기상이변 #설탕 #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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