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롯데행→다년계약 이런 기적 또 없습니다 "내가 먼저 요청했는데…"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방출 선수가 1년 만에 다년 계약을 맺다니. 이것은 현실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 앞서 방출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역시 최고의 '히트작'은 베테랑 우완투수 김상수(36)였다.
김상수는 2006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했다. 2016년 홀드 21개를 적립하며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 김상수는 2017년 7패 15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활약했고 2018년에는 세이브 18개와 홀드 14개를 동시에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빛났던 시즌은 바로 2019년이었다. 67경기에 등판한 그는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맹활약하면서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다. 2020년에도 홀드 11개와 세이브 5개를 적립한 그는 2021년 SSG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방출된 그에게 손길을 내민 팀은 롯데였다. 김상수는 2022년만 해도 8경기에서 세이브 1개와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는데 롯데로 이적하면서 일약 필승조의 일원으로 등극했고 67경기에 나와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롯데 팬들의 성원을 듬뿍 받았다. 무엇보다 그가 주도적으로 외친 '기세'라는 단어 두 글자는 롯데 팬들의 유행어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와 연봉 협상을 하면서 비FA 다년 계약을 요청했고 롯데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다. 김상수와 롯데는 최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김상수는 롯데와 다년 계약에 합의한 것에 대해 "내가 먼저 다년 계약을 요청했다. 구단에서 평가를 좋게 해주셔서 선수로서는 당연히 기분이 좋다. 또 롯데라는 팀에 대해서 더 애정이 간다. 이제는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하고 책임감도 든다"라면서 "그만큼 지금보다 더 잘 해달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 역할이고 목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롯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상수는 "작년에 내가 받았던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항상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작년에 좋았던 것보다 부족했던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지난 해에는 부상이 한 두 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는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부상 부위도 다 회복이 됐고 운동도 계속 하고 있다"라고 올 시즌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임을 다짐했다.
롯데는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등을 통해 새 얼굴의 합류가 눈에 띄는 팀이다. 또한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거듭나면서 팀 분위기도 조금씩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와 나이가 비슷한 또래 친구들이 오면서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다. (김)민성이도 이전에 같이 뛰었던 선수고 (최)항이도 예전에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다. (오)선진이도 군대에서 같이 있었다. 여러 친구들이 와서 기분이 좋다"라는 김상수는 "또 (전)준우 형이 새롭게 캡틴이 됐는데 그동안 고참들과 식사도 많이 했고 산도 같이 가면서 소통을 많이 했다. 앞으로 준우 형에게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올해 롯데는 불펜투수진도 무기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진해수와 임준섭을 영입하면서 부족했던 좌완 불펜을 보강했고 박진형도 군 제대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맞고 있다.
김상수는 "진해수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릴리프가 왔고 임준섭이라는 친구도 왔다. 그래서 조합이 더 좋아질 것 같다. (김)원중이나 (구)승민이도 중요한 시즌인 만큼 분명히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라고 기대하면서 "나도 중간계투진에서 역할을 잘 해서 리그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도 남겼다.
김상수가 방출생 신분이었던 지난 겨울과 달리 이제는 다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주위에서는 그가 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것이라는 시선을 보낸다. 그러나 김상수의 생각은 달랐다. "사실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스럽다. 그만큼 인정을 해줬으니 그에 맞는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 선수의 역할이 때문에 좀 더 책임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롯데 팬들에게 "팬들께서도 많은 축하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올해는 가을야구로 보답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나부터 최선을 다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는 롯데 야구가 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KBO 리그 관중수도 기록을 깼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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