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조단위 몸값’…앞으로 더 오를 날만 남았다던데 [나기자의 데이터로 세상읽기]
2023 M&A, 2년 전 대비 반토막
헬스케어·의료기기·바이오 등
실버산업 투자는 되려 활성화
연초부터 바이오기업 합병 대두
고령층 자산 많아 실버산업 각광
정부, 실버산업 로드맵 수립해야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1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UCK 컨소시엄에 지난해 2조5000억원에 매각됐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일본 내 140여 개 노인 요양원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기업 히토와홀딩스를 900억엔(약 8195억원)에 인수하기도 하죠.
이밖에도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는 4000억원에 인수한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를 매물로 내놓은 상황인데요. 시장에선 ‘조 단위’ 몸값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장례부터 케어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조업체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오리온그룹이 6000억원을 들여 레고켐바이오(신약 개발회사) 최대주주가 된 건, 한미약품과 OCI그룹이 대주주 지분 맞교환을 한 건이 대표적인 예죠. 이밖에도 사모펀드 UCK파트너스는 에프앤디넷(건강기능식품 업체)를 매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서울연구원이 세대별로 보유한 금융자산(은행 예·적금에 전·월세 보증금)에 부동산과 자동차 등 실물자산까지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이 가진 순자산이 전체의 46%에 달했죠.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1964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가 미국 전체 가계자산의 69%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죠(2022년 말 기준·블룸버그 조사) 일본도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가진 현금과 예금이 전체의 57.3%(626조엔)에 달합니다.
우리의 요양원과 요양병원 중간단계에 해당되는 Nursing Home엔 이미 유대계 자본들이 대거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서 시니어케어 사업을 하고 있는 리즈마의 김운봉 대표는 “유대계 자본이 뉴욕 실버타운, 요양원 등 시니어케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자본의 흐름은 이들 실버산업에 향할 예정입니다. 이왕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 시점에, 정부가 실버산업 육성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면 어떨까요? 국내 최고 인재들이 의대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도 대거 유치한다면 여러 기업을 육성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원격의료 제한과 같은 대못규제를 풀고 실버산업을 육성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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