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울산 이적’ 고승범이 수원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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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강등되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을 하게됐는데도 수원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8시즌 동안 활약했던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HD로 이적한 고승범이 수원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고승범은 2016시즌 수원 입단 이후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떠난 것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에서 활약하며 사실상 '원 클럽 맨'과 같은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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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일본 가고시마)]
“팀이 강등되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적을 하게됐는데도 수원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8시즌 동안 활약했던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 HD로 이적한 고승범이 수원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제주도에서 축구를 시작한 고승범은 각종 대회와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찍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고승범은 경희대학교에 진학해 제5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경기 전 경기 출장, 8개의 공격 포인트(6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 무대의 등용문인 ‘덴소컵’(한일대학축구정기전)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약하며 수원삼성에 입단했다.
고승범은 2016시즌 수원 입단 이후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떠난 것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에서 활약하며 사실상 ‘원 클럽 맨’과 같은 입지를 다졌다. 팀의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던 고승범은 2019시즌 수원의 FA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대회 MVP로 등극, 사실상 팀의 에이스가 되었음을 입증했다.
리그와 컵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고승범은 결국 2022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과 A매치 데뷔에 성공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오르던 고승범은 김천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023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장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고승범의 활약은 좋았지만, 수원의 성적은 최악이었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이병근 감독이 경질됐고, 이후 김병수 감독이 부임했지만 역시 성적부진으로 팀을 떠났다. 시즌 막판에는 ‘레전드’ 염기훈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국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고승범은 고심했다. 이미 K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기에 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울산과 서울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결국 고승범은 수원을 떠나 울산으로 이적을 결심했고, 홍명보 감독과 손을 잡았다.
수원 팬들에게는 미안함이 컸다. 울산의 전지 훈련장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고승범은 “협상하는 과정이 길어진 것은 당연하다. 수원에서는 안보내고 싶은 것이 당연하고, 서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을 떠나는 것이 마음이 정말 좋지 않았다”며 울산으로 이적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수원이 좋은 상황에서 나가더 마음이 좋지 않았을 텐데, 강등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감사하고, 미안하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멋진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수원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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