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남아공 월드컵 야쿠부처럼... 호주 최전방 공격수가 꺾은 4강의 꿈 [아시안컵]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호주의 최전방 공격수인 미첼 듀크가 호주의 꿈을 꺾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미첼 듀크가 2개의 노마크 찬스를 놓쳤다.

미첼 듀크는 이번 아시안컵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J리그 1부로 승격한 마치다 젤비아에서의 파괴력은 아시안컵에서 나오지 못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도 0골 0도움을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미첼 듀크는 한국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한국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점을 공략하겠다고 말하며 호주가 추가 휴식일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듀크는 “이번 경기와 대한민국이 가져올 도전이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16강) 경기 이후 몸 상태가 좋아져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틀 정도 휴식을 취했고, 대한민국을 상대하는 만큼 다른 접근법이 필요할 것 같다. 90분이든 120분이든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 우리의 경기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장에 돌아가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승리해 호주를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듀크는 “그들은 우리에게 달려들 것이고, 우리도 그들에게 달려들 것이다. 공간도 더 넓어지고 축구도 더 유동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우리에게 더 잘 맞을 것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경기에서 듀크에게 최고의 찬스들이 왔었다. 후반 8분 호주의 역습 상황에서 굿윈의 크로스가 노마크 찬스인 보일의 머리에 그대로 떨어졌고 보일이 두 번의 슈팅을 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그 세컨볼이 듀크에게 찾아왔고 듀크는 침착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성급하게 발리 슈팅을 때리며 첫 번째 찬스를 놓쳤다.

두 번째 찬스는 마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나이지리아 공격수 야쿠부를 연상케 하는 슈팅이었다. 이번에도 후반 38분 호주의 역습 상황에서 밀러가 공을 끌고 나간 뒤 패스를 하며 어바인에게 넘어갔고 어바인이 왼쪽 사이드의 비어있는 보스에게 패스를 했다.

보스가 바로 비어있는 듀크에게 크로스를 넘겼고 노마크 헤더 찬스를 맞이했지만 듀크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가며 호주의 추가골 찬스가 사라졌다. 이 두 개의 찬스를 놓치며 결국 대표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듀크는 이 경기에서 92분을 뛰면서 3번의 슈팅 중 2번의 큰 기회 놓침이 있었고 6번의 걷어내기, 4번의 헤더 클리어, 3번의 리커버리, 66%의 공중 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며 나머지 부분은 좋았지만 골을 넣지 못함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