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알와크라] 진통제까지 맞고 뛰었다…‘투혼 정신’ 조현우, 또다시 빛난 ‘선방쇼’

강동훈 2024. 2. 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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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허벅지 통증 때문에 자칫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진통제까지 맞으면서 골문을 지켰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현우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그래서 피부에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왔다"면서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간절하게 경기에 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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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알와크라(카타르)] 강동훈 기자 = 수문장 조현우(울산HD)가 허벅지 통증 때문에 자칫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진통제까지 맞으면서 골문을 지켰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야말로 ‘투혼 정신’을 발휘하면서 클린스만호의 역전승에 기여한 조현우의 활약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현우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현우는 고비 때마다 클린스만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비록 전반 41분 선제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4차례의 놀라운 선방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8분 마틴 보일(히버니언)이 문전 바로 앞에서 헤더슛을 때렸으나 조현우가 쳐냈다. 이어지는 세컨드볼 찬스에서 보일이 다시 한번 슈팅을 가졌지만, 조현우는 안정적으로 선방했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클린스만호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극적으로 얻은 페널티킥(PK)을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조현우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그래서 피부에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왔다”면서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간절하게 경기에 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방 당시) 기억은 안 나지만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간절하다 보니 선방이 나왔던 것 같고, 선방이 있어서 득점도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고 떠올렸다.

조현우는 앞서 사우디와 16강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을 선보였다. 특히 당시 승부차기에서 연이은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클린스만호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그는 이번 호주전에서도 승부차기에 갔더라면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 가면 무조건 막을 자신이 있었다”. 그 전에 마무리됐지만, 승부차기에 가도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경기는 90분 안에 편안하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큰 경기에 강하다.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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