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있었어, 운이 좋았다” KT 한희원이 돌아본 위닝 3점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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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31, 195cm)이 결정적인 위닝 3점슛으로 KT에 승리를 안겼다.
수원 KT 한희원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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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한희원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패리스 배스(35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4쿼터를 지배한 KT는 78-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희원은 “올 시즌 SK에 유독 약했다. 4라운드에 이어 오늘(3일) 이겨서 다행이다. 초반에 점수가 벌어졌고, 오재현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했다.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잡고 경기에 나섰다. 승리해서 너무 기분 좋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한희원의 말대로 3쿼터까지 KT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배스가 SK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오재현에게 무더기 실점을 내줬다. 그 결과 50-61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배스가 17점을 몰아치는 등 맹활약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한희원은 “초반에 쉬운 이지슛을 못 넣어서 역습을 많이 당했다. 사실 우리 경기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배스가 외국선수임에도 분위기를 올리려 노력했고, 덕분에 국내선수들도 힘을 내서 따라갈 수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배스를 앞세운 KT는 4쿼터 막판 74-7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부경에게 자유투 2개를 헌납,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위기의 순간, 한희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희원은 경기 종료 25.2초를 남기고 위닝 3점슛을 꽂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근에 상대 수비가 너무 타이트해서 슛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속이 상했다. 오늘도 슛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정)성우가 나를 살려주는 패턴을 기가 막히게 불러줬다. 3점슛을 바로 쏘려다가 상대 수비가 따라와서 페이크를 한번 줬다. 자신감은 있었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 한희원의 말이다.
극적으로 SK를 꺾은 KT는 24승 13패가 됐고,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제 정규리그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기에 2위 싸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희원은 “남은 경기 다 이겨서 2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2위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을 좀 더 끌어올려서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경기 각오를 이야기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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