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공식출범…김준우·김찬휘 공동대표 체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출범대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이다.(사진=녹색정의당 제공) 2024.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이 3일 공식출범했다. 김준우 전 정의당 대표와 김찬휘 전 녹색당 공동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김준우 대표가 상임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녹색정의당 제1차 전국위원회 의결사항들을 공유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공동의원단 원내대표는 배진교 의원, 부대표는 김유리 전 녹색당 서울시당위원장이 맡는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녹색정의당은 단순한 정치공학이나 이합집산이 아니라 노동과 녹색, 차별철폐라는 가치에 기반한 연합"이라며 "두 당의 만남은 단순히 두 정치세력의 만남이 아니라 기후불평등에 맞서 우리 세대의 기후정치가 더 넓어질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기도 하다"라고 보탰다.

김찬휘 공동대표는 "녹색당은 생태, 정의당은 노동을 중심 가치로 이 사회의 모든 문제와 맞서 싸워왔다. 그런데 환경과 노동, 생태와 분배, 기후와 복지는 점점 연결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가치 측면으로 볼 때 녹색당과 정의당의 만남은 당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한국 정치는 거대 양당체제에서 질식하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이에 대한 정면 거부"라며 "거대양당에 의존하지 않고, 거대양당에서 잠시 떨어져 나온 세력이 아닌 일관된 정책과 비전을 가진 독립적 정치세력으로서 다양한 국민의사를 대변하는 '가치 연합'"이라고 전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기후위기와 불평등해소 자치분권을 위한 녹색정의당 강령'이 새 강령으로 채택했다.

정책은 6가지 비전으로 제안된 ▲기후 절망을 생태사회로 전환 ▲불평등 절망을 평등사회로 전환 ▲출생 절망을 돌봄 사회로 전환 ▲지역 절망을 분권 사회로 전환 ▲전쟁 절망을 평화사회로 전환 ▲정치 절망을 시민공유민주주의로 정치혁명 등이 채택됐다.

이들은 "절망 사회에서의 생태·돌봄·평등·분권·평화사회로의 전환을, 절망 정치에서 시민공유민주주의로의 정치로 전환할 것을 천명했다"며 "희망의 제7 시민공화국을 만들어나가는 녹색정의당의 거대하고 과감한 발걸음을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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